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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흔드는 엡스타인 스캔들…스타머 총리직도 위기

영국도 흔드는 엡스타인 스캔들…스타머 총리직도 위기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의 여파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자리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집권 노동당의 중견 정치인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매체들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스타머 총리의 자리가 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스타머에게는 이런 나날을 더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맨덜슨 사태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스타머의 종말을 연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설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4일) 하원에서 인사 과정에 맨덜슨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서 들었다면서도, 맨덜슨이 총리실의 계속된 질의에 그 관계의 범위를 왜곡해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사 과정에 관한 문건을 국가 안보와 외교, 경찰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를 비롯한 노동당 의원들에게 '은폐'라는 반발을 샀고 결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에 모든 문서의 공개 여부를 맡기는 것으로 물러서야 했습니다.

당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미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웨스 스트리팅 보건복지장관,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장관,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레이너 전 부총리 등이 차기 당 대표 겸 총리 경쟁자로 거론되는 등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배리 가드너 하원의원은 BBC에 출연해 노동당 평의원들이 스타머 총리에게 서둘러 잘못을 인정하고 대응하기를 기대했지만 인사 절차 뒤에 숨어 상황을 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칼 터너 하원의원은 당내 하원의원들의 분노가 16년 정치생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맨덜슨 임명의 배후인 모건 맥스위니 비서실장부터 바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당내 의원들이 스타머 총리에게 남은 날을 세어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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