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지방선거 때 강선우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 의원에게 받은 1억 원을 돌려준 뒤 다시 김 전 시의원에게 후원금 형태로 돈을 보내달라고 먼저 요청하고, 독촉까지 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습니다. 강 의원 측에서 이런 '쪼개기 후원'이 걸리지 않도록 조언까지 해줬다는 진술도 나왔는데, 저희 단독 보도 이후 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강선우 의원 측에 건넨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이었습니다.
강 의원은 8월에 이 돈을 직접 돌려줬는데, 다시 10월 무렵부터 '후원금' 형태로 수천만 원이 입금됐고, "일방적인 금품 전달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최근 경찰에서 "후원금 입금 또한 강 의원 요구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억 원을 돌려받은 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김 씨가 "1억 원을 왜 돌려주셨냐, 전 다시 받을 생각도 없었다"고 말하자, 강 의원이 웃으며 "그러면 후원 형태로 해주시면 된다, 그렇게 달라"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김 씨는 2천만 원가량을 다른 사람들의 명의로 이른바 쪼개기 후원에 나섰고, 얼마 뒤 10월 초 지역구 활동으로 다시 만났을 때, 강 의원이 "후원금은 마무리되어 가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고 김 씨는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또 "잘 쪼개서 보내면 티가 안 난다"며 강 의원 측이 사실상 구체적인 방법까지 코치했고, 후원금 1억 원이 채워지자 강 의원 측 연락이 더 이상 없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SBS에 "2022년과 2023년 김 전 시의원 측 추천으로 입금됐던 고액 후원금은 모두 반환했다"며 "강 의원이 당시 김 전 시의원에게 위와 같은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출처 : 강선우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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