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감 도중 숨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정계인사와 노엄 촘스키, 빌 게이츠, 우디 앨런 등 학계와 재계, 예술계를 망라한 미 사회 지도층이 대거 엡스타인과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불똥이 대서양 건너 영국으로도 튀었습니다.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2000년대 초반 엡스타인으로부터 7만 5천 달러를 송금받은 것으로 기록된 피터 맨덜슨 전 영국 산업장관이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맨덜슨 전 장관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폭풍 속에 지난해 주미 대사에서 경질되고 최근 노동당에서도 탈당한 상태였습니다.
[마이클 포사이스/ 영국 상원의장 : 상원 사무처는 맨덜슨 경으로부터 의원직에서 물러 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퇴임 효력은 2월 4일부터 발생합니다.]
맨덜슨 전 장관은 산업 장관 재직 시절 영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안이 담긴 이메일을 엡스타인에게 전송해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런던 경찰청은 이를 공직자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맨덜슨 전 장관의 작위를 박탈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엡스타인 파일로 영국 정가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엡스타인 파일에 수천 번 이름이 등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제 그만하자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음모론으로 규정했습니다.
3백만 쪽이 넘는 문서 공개에도 구체적인 범죄 연루 증거가 나오지 않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 우리나라는 다른 일에 신경 써야 합니다. 저에 대해서는 나온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저 엡스타인 같은 사람들이 저를 겨냥해 벌인 음모라는 게 증명됐을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래미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조롱 섞인 농담 소재로 삼자, 거액의 소송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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