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 빙계 풍혈지는 지난 7일 주변 온도가 4도 안팎인데도 18.1도까지 관측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내년까지 국내 풍혈지(風穴地) 25곳에서 나타나는 '온혈(溫穴)현상'의 원인을 조사한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풍혈지는 여름에 찬 바람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독특한 지형을 말합니다.
빙혈, 얼음골, 빙계 등으로도 불리는데 '밀양 얼음골'이 대표적입니다.
온혈은 풍혈지에서 겨울철 주변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의성 빙계의 경우 최근 주변 온도가 4도 안팎인데도 최고 온도가 18.1도까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이들 풍혈지의 온도 분포를 조사한 뒤 온혈현상 지점을 특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냉혈·온혈현상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풍혈지 내 지하 공기 흐름, 암석 구조 등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풍혈지는 여름철 냉혈과 겨울철 온혈 등 독특한 자연 현상이 함께 나타난다"며 "풍혈지의 숨겨진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기후 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 자연 자원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립수목원은 지난해까지 국내 풍혈지 25곳에서 자생식물 1천204종을 확인했습니다.
희귀식물 82종과 특산식물 61종을 비롯해 기후 민감 종인 북방계 식물 212종이 포함됐습니다.
밀양 얼음골의 경우 여름철 한낮에도 1도에 그쳐 내외부 온도 차가 20∼30도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희귀식물 8종, 특산식물 13종, 북방계 식물 37종 등 자생식물 236종이 조사됐습니다.
이곳에서 확인된 '꼬리말발도리'는 희귀·특산식물이면서 국가적색목록 취약종이며 '주저리고사리'는 기후변화에 민감해 풍혈지 보전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미조사 풍혈지 35곳에서도 생물상을 조사해 국가 차원의 기초 정보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또 내년까지 2027년까지 풍혈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등급화한 뒤 산림청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