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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시신 봉투 들어가 버틴 3일 '지옥' '확인 사살'에 총상 참고 죽은 척

이란 반정부시위에 참여했다가 총에 맞은 한 청년이 시신 더미 속에서 3일을 버티고 살아 돌아온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이란인권기록센터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거세던 시기, 이란의 한 가족은 외출했던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거리로 나섰습니다. 가족들은 수도 테헤란의 병원과 공동묘지까지 돌아다녔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고, 시위가 가장 격했던 테헤란 주변 카흐리자크로 향했습니다. 가족들은 카흐리자크에 쌓인 시신 더미를 샅샅이 뒤진 끝에 총에 맞아 다친 아들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아들은 군인들의 확인 사살을 피하려고 시신을 담는 봉투 안에 들어가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은 채 누워서 버텼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인권기록센터는 현지 인터넷과 통신이 차단돼 사연의 진위를 완벽히 검증하진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흐리자크는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 이란 당국이 가장 강도 높게 진압했던 지역 중 한 곳으로, 시신 가방이 쌓인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 앞에서 유가족들이 울부짖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란 당국이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하고 대대적인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반정부 시위는 지난 12일 이후 한풀 꺾였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은 지금까지 4천519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군경 등 진압 인원은 197명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9천 건이 넘는 사망 사례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보류하는 듯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결정적인 군사 옵션'을 고민하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때와 달리 "다시 공격당한다면 모든 역량을 다해 반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나홍희 / 디자인: 양혜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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