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여름인 남미 곳곳에서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칠레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난 불은 보름 넘게 번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숲을 집어삼킨 거대한 화염이 도심 주택가를 위협합니다.
요란한 경보음 속에 주민들은 한밤 긴박한 대피에 나섭니다.
남아메리카 칠레 남부 비오비오와 뉴블레 일대에서 16일 시작된 산불이 닷새째 확산 중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쳤습니다.
불탄 면적은 300㎢, 서울시 면적 절반에 달합니다.
[피해 주민 : 어머니, 이모, 삼촌 집 (모두 불탔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탈출했어요.]
칠레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폭염과 강풍을 타고 화마는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은 이번 산불이 최근 몇 년 새 가장 치명적인 환경 재앙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도 논의했는데, 피해가 더 커질 게 확실합니다. 이 추세라면 피해 주택 수가 1천 채를 넘을 겁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남부 원시림 지역인 파타고니아에서 산불이 발생해 보름 넘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1천 년 이상 보존해 온 원시림을 포함해 산림 150㎢가 훼손됐습니다.
[피해 주민 : 사태는 심각한데 정부 대응이 미흡해 결국 주민들이 직접 진화에 나서야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길어진 데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산불 대응 예산을 70%나 대폭 삭감한 게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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