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청와대가 공항공사 인사에 불법으로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중추 시설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법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며, "올해 1월 1일 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국토부를 통한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사장은 "제가 정기 인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뜻을 굽히지 않자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 '시행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 대통령실 사전 보고 및 승인 후 시행' 등 초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불법적 인사개입을 이어갔다"며, "그럼에도 법과 원칙대로 인사를 시행하자 '대통령실에서 많이 불편해한다'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정기 승진·보직인사뿐만 아니라 국토부, 대통령실과 관계된 모든 인사업무가 방해받고 있다"며, "지난 12월 31일 자로 퇴임 후 쿠웨이트 해외사업 법인장으로 부임해야 할 부사장의 퇴임을 막음으로써 현지 법인장의 복귀가 무산되는 등 해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신임 상임이사의 인사 검증 절차를 고의로 지연시켜 상임이사 교체가 막혀 있으며, 국토부와 이미 협의가 끝난 특수목적법인 상임이사 선임마저 '신임 사장이 온 이후에 진행하라'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직권남용이고 업무방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장은 "현 정권과 국정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공기업을 운영하고 싶다면 법을 바꿔서 시행해야 한다. 불법을 동원해 퇴진압력을 행사할 일이 아니다"라며, "불법 부당한 지시로 실무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차라리 사장인 저를 해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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