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헌금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혹을 모두 풀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탈당했습니다.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을 받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제명 처분을 하더라도 재심 신청은 하지 않을 테니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는 건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병기/전 민주당 원내대표 :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제명을 당해도 "자진 탈당은 않겠단 기존 입장은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3시간 30분 뒤 스스로 탈당계를 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엔 "정들었던 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의혹을 해소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정당법은 국회의원을 제명할 땐 소속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인 김 전 원내대표 제명은 반드시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결국 탈당으로 선회한 걸로 보입니다.
[조승래/민주당 사무총장 : (김병기 의원의 요청은) 정당법상 수용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 김병기 의원에게 설명을 드렸고, 탈당한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은 "탈당하고 싶지 않았지만, 의원총회로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당에 마지막으로 물었다"며 "답이 '탈당'으로 온 데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한 중진 의원은 "제명 찬반을 놓고 숫자를 세는 고통스러운 상황은 피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SNS에 "더 이상을 요구하면 부관참시"라며 "수사를 지켜보자"고 썼습니다.
무소속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헌금 묵인,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호텔 숙박 초대권 사용 등 13건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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