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채권시장이 매파(통화긴축)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영향으로 약세장에 빠지면서 '연초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과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곤 하지만, 오히려 타격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지난 15일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통위 재료를 소화하면서 모든 구간별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통화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금리 격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라 3.090%를 기록했습니다.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아예 삭제하고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동결 의견이 2명 늘어나는 등 금리 동결 기조가 강화된 데 따른 것입니다.
국고채 3년 기준 작년 연중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11일 3.101% 수준에 다시 바짝 다가선 것입니다.
국고채 시장은 당국의 환율 관리와 연초 계절적 효과 등에 힘입어 점차 진정되는 듯하다가 연초 반등하는 환율과 대외금리 상승세에 연동되며 다시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달 8일 2.902%까지 내려왔다가 상승세로 전환해 13일 3.0%대(3.003%)를 뚫었습니다.
시장은 새해 들어 수요예측 흥행을 이어가던 공모채 시장에도 연쇄적으로 여파가 확산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채 금리 급등과 연동되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공모채 시장은 작년 10월 말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기조에 따른 국채·시장 금리 급등으로 주춤했다가 새해가 밝으면서 연초 효과를 보던 참이었습니다.
올해 78조4천억원 상당의 만기물량에 대응하려는 차환성 발행 압력과 연초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그러나 회사채(무보증·3년) AA- 기준 금리는 금통위가 있었던 지난 15일 3.565%를 기록해 지난달 11일 작년 연중 고점(3.585%) 부근에 다시 다가섰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 수익률로 여겨질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다 보니 발행 시점을 더 뒤로 미루면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매파적 금통위 여파를 소화하며 단기 약세 우위가 이어지면서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적정 레벨을 찾아갈 것으로 봅니다.
오는 22일 한국의 '2025년 4분기·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집계 결과와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발표 등이 예정돼있습니다.
현재 금리 레벨은 상단을 다지는 구간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금리 하락이 제한적이라거나 추가 상승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옵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1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주춤했습니다.
다만 16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다시 1,470원 위로 상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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