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상 메달을 넘겼습니다.
마차도는 오늘 미 의회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마차도는 2백년 전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인 라파예트 장군이 베네수엘라 출신 남미의 독립 영웅 볼리바르에게 조지 워싱턴의 초상이 새겨진 메달을 전달했고, 볼리바르가 그 메달을 평생 간직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 볼리바르의 국민들은 워싱턴 전 대통령의 후계자에게 이번에는 노벨평화상 메달로,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의 특별한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명칭은 '볼리바리언 베네수엘라 공화국'으로, 볼리바르 국민이란 베네수엘라 국민을 의미합니다.
마차도의 메달 전달은 백악관에서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복제품이 아닌 진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나에게 그녀의 노벨평화상을 증정했다. 고맙다 마리아"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벨평화센터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이수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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