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3일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뇌물공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했습니다.
그는 11일 미국에서 입국해 이튿날 새벽까지 3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릴 거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 원을 전달했느냐",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하셨느냐", "경찰에 임의제출한 PC는 왜 초기화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시의원은 오늘 경찰에 출석하며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도 임의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지난 11일 자택과 서울시의회 등지를 압수수색했지만 확보하지 못했던 증거물들입니다.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 계정을 연거푸 삭제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PC 등이 포맷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고려하면 내용에 따라 '판도라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 조사의 초점은 김 시의원이 1억 원을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그는 미국 체류 중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2022년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 모 당시 사무국장을 만났으며, 남 사무국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남 사무국장이 금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강 의원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경찰은 실체 규명을 위해 이들에 대한 대질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던 김 시의원은 입장을 계속 번복해왔습니다.
당초 강 의원 측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으나 강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김 시의원 본인도 구속 위기에 처하자 다시 입장을 정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객관적 증거물 확보를 위해 강 의원으로부터 압수한 아이폰에 대한 '잠금 해제' 시도도 시작됐습니다.
강 의원은 현재까지 경찰에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병기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전 보좌관 김 모 씨도 오늘 소환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핵심 참고인을 부른 것으로,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과 관련한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전 동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박 모 씨도 소환했습니다.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박 씨는 김 의원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내사하던 중 수사 문건을 김 의원 측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한 김 의원의 '금고'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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