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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14명 부상' 긴급체포…약물 검사서 '양성'

<앵커>

어제(2일)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추돌 사고를 내 15명의 사상자를 낸 택시 기사가 긴급체포됐습니다. 70대 후반의 고령 운전자였는데, 약물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녹색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택시가 그대로 덮칩니다.

워낙 속도가 빨라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에도 두 바퀴나 회전해 다른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이 숨지고 보행자와 택시 승객 등 14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 차량이 많이 파손된 상태고…. 그냥 차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라니까요.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

경찰은 응급 진료 직후인 오늘 새벽 3시쯤 70대 택시 기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기사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약물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감기약을 먹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사고를 낸 기사처럼 전국 택시 기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서울 택시만 보면 고령 운전자가 53%를 넘었는데, 지난해 서울 택시 사고 중 60대 이상 기사가 낸 비율은 83%에 달합니다.

신체, 인지 기능 저하로 돌발 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 운전 조작 실수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노인들은 약을) 한두 가지씩은 다 드신다는 거예요. 약재에 대한 부분들은, 운송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더더욱 강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합격률이 98.5%에 달하는 고령 운수종사자 자격 유지 검사를 강화했지만 생계와 맞물려 기준을 더 높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2029년부터 승용차 신차에 의무화되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시기를 더 앞당기고 대상을 전체 차량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서울 종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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