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인턴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공항 개항 1년 전 영종도 일대 땅을 사들여서, 20억 원 넘는 차익을 본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후보가 과거 이슬람 신자에 대해 혐오성 발언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중구의 한 공원.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된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습니다.
개발 전 이 부지의 원소유자는 김 모 씨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입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26년 전, 6천600제곱미터에 달하는 이곳 부지를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7년 정도 지나고 나서,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이 땅을 수용하면서 지금처럼 도시공원으로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지난 2000년 매입 당시 13억 원대였던 해당 부지는 수용될 땐 20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매입 시점이 인천공항 개항을 1년 앞둔 때로, 서울에 사는 이혜훈 부부가 인천의 잡종지 2천 평을 매입한 건, 부동산 투기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해충돌 의혹도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2004년 정계에 입문해 17대 국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습니다.
2005년에는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각종 세제와 자금 지원 혜택을 주는 등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공동발의 했는데, 배우자가 매입한 영종도 부지도 그에 앞선 2년 전, 이미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상태였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오래전 일이라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슬림 혐오'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6년, 한 개신교 행사장에서 이 후보자가 이슬람교 신자들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2016년 6월 27일) : 우리랑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알라의) 명령이 내려오면 살인과 테러와 폭력을 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슬람교의 포교 수칙 5계명이라고 SNS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라며 출처도 불분명한 주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혜훈/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2016년 6월 27일) : (한국) 고령 여성, 장애인 여성, 이혼한 여성에게 먼저 접근하라. 2계명은 임신부터 먼저 시켜라,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가도 임신을 하고 나면 결혼에 마음 문을 연다는 거 이미 이 사람들 간파하고….]
이 후보자 측은 "해당 발언 당시에 바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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