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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새해에도 AI 붐…관세는 뉴노멀"

블룸버그 "새해에도 AI 붐…관세는 뉴노멀"
▲ 인공지능(AI)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주'에도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것은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일각에서 'AI 거품론'이 재점화되며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해에도 AI 낙관론이 거의 일반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60여 개 월가 기관들의 투자 전망을 분석해 2일 보도했습니다.

AI 도입을 위한 막대한 자본지출이 세계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습니다.

의료 등의 분야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월가는 아직 거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적어도 터질 준비가 된 거품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JP모건자산운용은 "AI 붐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강력한 기술이 노동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disrupt) 전 세계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공공 및 민간 시장 전반에 걸쳐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술주들이 시장 상승을 계속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거품이 곧 터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은 이런 변혁적 기술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위험 노출)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AI를 올해 주식 시장의 "결정적 테마"로 꼽았고 냇웨스트는 "경제 확장의 강력한 엔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AI 기술이 "관세와 전통적인 거시 요인들을 계속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 새해 전망 기사에서 AI 투자 과열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면서 "AI 투자에서 손쉽게 돈을 버는 시기는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FT는 새해 AI 거품이 걷히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가 당황스러운 수준의 손실을 보고, 일부 소규모 기업의 경우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AI가 기능·가치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사업을 다각화한 거대 기업들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10∼15% 주가 하락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다고 FT는 예상했습니다.

새해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충격, 무역 장벽, 미국 노동시장 약화 등이 꼽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AI 붐이 지속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로 기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과 독일의 재정 부양책 등이 더해지면 글로벌 경기 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공감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같은 낙관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요 자산의 가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미국의 관세도 여전히 유지되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역시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또 주요국의 재정지출이 지속될 가능성도 여전히 우려사항으로 꼽힙니다.

블룸버그는 관세에 대해 "뉴노멀"이라면서 "해방의 날'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 대법원이 관세를 무효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미국 정부는 다른 수단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역장벽이 유지되겠지만 세계가 이미 적응했다는 게 많은 기업의 평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또 대체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피델리티는 "위험자산에 대한 단기적 긍정적 환경과 광범위한 구조적 불안정성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면서 "글로벌 분절화, 달러 약세, 연준의 독립성, AI 자본지출 추세는 2026년과 그 이후에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테마"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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