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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주택에 차량까지 삼킨 거대 불길…"멀쩡했던 법당에서 시작됐다"

지난 23일 새벽, 전북 전주의 한 다세대주택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거대한 불길은 점점 커지더니 주차돼 있던 차량까지 집어삼켰습니다.

소방차 17대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길은 약 50분 만에 잡혔습니다.

[완산소방서현장대응단: 다친 분은 없었고, 불꽃은 보이는데 연기가 너무 많다 보니까 배연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4층 짜리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층 법당에서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법당 특성상 벽면이 목재로 돼 있고 전등과 책, 목재 물품 등 가연물이 많아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완산소방서현장대응단: 굿을 하는 점집이다 보니까 번질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어요. 스탠드 전등에서 화염이 보였다고 진술하더라고요. 법당에서 사용한 지가 16년 정도 됐나 봐요. 피복 같은 게 어떤 기능이 상실되는 부분도 있고 그런 쪽에서 (불이) 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전선 피복 손상에 따른 합선 또는 누전으로 인한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학과 교수: 피복 전선을 다 쓰고 있는데 모든 곳에 이것이 전등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열을 받고 오래되다 보면 그 피복제 같은 부분이 단단하게 경화돼버려요. 그런 상태에서 이게 합선이 되거나 누전이 되거나 하면 스파크가 튀고 그것이 화재로 연결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거죠.]

이 화재로 주차된 차량까지 불타 4700만 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취재: 김희정·조아현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현지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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