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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공습 재개…"성탄절 휴전" 호소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대적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4살 난 어린이가 숨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성탄절 하루라도 휴전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거지역 상공을 날던 드론의 타격에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6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30여 발을 동원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무차별 폭격으로 4살 아이를 포함해 모두 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쳤습니다.

[테티아나 야로셴코/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 (공습 뒤) 주위를 둘러보니 폭발 충격으로 딸이 복도로 날아갔어요. 더 말할 수가 없어요.]

국영 에너지 시설도 큰 타격을 입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가운데, 서부 일부지역은 전기가 완전히 끊긴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종전협상에 대해 "실질적인 결과에 근접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벌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성탄절을 앞두고" 공격이 이뤄졌다면서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전략요충지인 동부 돈바스지역의 시베르스크에서 철수한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점령군이 병력과 장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혀 러시아에 함락됐음을 시인했습니다.

종전협상 와중에 이뤄진 러시아의 강력한 공세에 교황 레오 14세는 성탄절 하루만이라도 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가장 큰 슬픔을 주는 것 중 하나는 러시아가 크리스마스 휴전 요청을 거부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에 하루 24시간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방사성 물질 격납고에 화재가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의 세르기이 소장은 추가 공격이 있을 시 격납고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출처 : 텔레그램 레알 키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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