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쿠팡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압수수색 중인 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 입구 모습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를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4일)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CFS 사무실과 쿠팡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퇴직금품 지급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23일) 오전 쿠팡CFS와 '쿠팡 비밀 사무실'로 불리는 서울 강남역 인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영장에 엄성환 전 CFS 대표이사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어 어제 오후 1시 30분쯤에는 엄 전 대표, 2시쯤에는 쿠팡 본사에 대해서도 각각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밀 사무실과 엄 전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은 어제 끝났는데, 쿠팡CFS 사무실과 쿠팡 본사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오늘도 계속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특검팀은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쿠팡이 2023년 5월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 성격의 금품을 체불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 쿠팡은 퇴직금품 지급 관련 규정을 '일용직근로자도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만 제외'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바꿨습니다.
근무 기간 중 하루라도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하인 날이 끼어 있으면 퇴직금 산정 기간을 이날부터 다시 계산하도록 해 '리셋 규정'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일용직 제도개선' 등 당시 쿠팡 내부 문건에는 퇴직금품 지급 관련 규칙의 변경 취지와 함께 "일용직 사원들에게 연차, 퇴직금, 근로 기간 단절의 개념을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으며, 이의제기 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개별) 대응"이라는 내용이 담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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