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제품이 선전하고 있습니다만,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14년 만에 애플에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매장 앞으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 폰이 출시 첫날 5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닷새만의 2차 판매는 온라인으로만 이뤄졌지만, 혹시나 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신동/서울 광진구 : (오전) 10시에 인터넷에서 오픈한다는 정보 두 가지 밖에 접할 수가 없었어 가지고 일단 무작정 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온 외국인도 있습니다.
[조/인도네시아인 : 지난 일요일에 (왔습니다.) 이미 삼성 폴드 폰을 쓰고 있는데, 트라이폴드 폰으로 교체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판매 단 2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1대에 360만 원이나 하지만 초도 물량이 3천 대 정도로 많지 않다 보니 개인 거래에서 100만 원 가까이 웃돈이 붙기도 합니다.
완판 인기에도 불구하고 삼성 스마트폰이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 전망치는 삼성이 18.7%, 애플 19.4%로 14년 만에 애플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매출액으로는 1위였어도, 판매량은 삼성에 밀렸는데 이게 뒤집힐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가 성능과 고객 충성도를 무기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 내 점유율까지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17 출시 이후 애플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 기지가 있는 베트남의 지난달 대미 스마트폰 수출 규모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이 폴더블 폰으로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애플도 내년에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폴더블 폰에 대한 누가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더 잡는 그런 관전 포인트가 아니냐….]
삼성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삼성이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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