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잎을 한가롭게 뜯어먹고 있는 판다 한 마리.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판다 두 마리 가운데 하나인 '샤오샤오'입니다.
일본의 마지막 판다 두 마리가 다음 달 말쯤 중국에 반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작별 인사'를 나누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마모루 시미즈/관람객 : 이제 우리 나라에서 판다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입니다. 저에게는 정말 큰 일입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사는 우에노동물원 판다 사육전시관에는 어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관람 대기 시간이 평소의 3배인 약 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동물원 측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급기야 1인당 관람 시간을 1분씩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관람 예정일은 다음 달 25일입니다.
앞서 도쿄도는 이 쌍둥이 판다의 대여 기한 연장을 위해 중국 측과 교섭했지만, 결국 다음 달 말쯤 반환하기로 결정됐다고 그제 발표했습니다.
이들 판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 일본과 중국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는 판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 고조가 이어지고 있어서 당분간 일본에 새로운 판다가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히로요 가시오/관람객 : 아마 총리의 발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판다는 정치적이어선 안 됩니다.]
중국은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왔는데,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살 전후에는 자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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