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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첫차 타고 가라"…불참 이유 캐묻는 '회식 갑질'

연말이 되면서 송년회, 회식 자리가 부쩍 늘었는데요.

여전히 회식 강요 같은 직장 내 갑질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요? 

직장인 A씨는 최근 회사에 회식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개인 사정을 반복해서 캐묻는가 하면 다음 날 일정이 있다고 해도 "새벽 첫차 타고 가면 된다"며 참석을 요구받았습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업무 중 갑자기 대표에게 불려가 과일을 깎고 커피를 내오는 일을 반복해 왔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사례들인데요.

이 단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모욕이나 명예훼손, 상사의 부당 지시, 폭언과 업무 외 강요 순이었는데요.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참거나 모른 척했다고 답했고 신고나 진정을 한 경우는 15%에 불과했습니다.

직접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또 법적 처벌도 사용자가 신고자에 대해 불이익한 처분을 한 경우에만 가능해서 한계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사적 심부름 지시나 지나친 회식·음주 강요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문화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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