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장면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2위를 차지하려는 순위 다툼이 치열합니다.
한국도로공사(승점 28·10승 1패)가 파죽의 10연승으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네 팀이 승점 1차이로 경쟁 중입니다.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승점 17로 2, 3위를 달리고 GS칼텍스와 흥국생명도 각각 승점 16으로 4, 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6위 정관장과 7연패 후 2연승 중인 최하위 IBK기업은행(이상 승점 10)이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언제든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네 팀으로선 방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네 팀의 대혼전은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에서 비롯됐습니다.
2위 페퍼저축은행은 선두를 질주하는 도로공사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지만, 6위 정관장과 최하위 기업은행에는 1, 2라운드 대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3위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에 2전 전패, GS칼텍스에 1패를 당한 게 뼈아팠습니다.
▲ 파이팅 외치는 현대건설 선수들
4위 GS칼텍스도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 정관장에 1패씩을 당했습니다.
5위 흥국생명 역시 페퍼저축은행에 2전 전패로 힘을 쓰지 못했고, 현대건설, GS칼텍스, 정관장에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도로공사를 뺀 어느 팀도 상대 팀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 채 각축을 벌이는 형국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일본인 아시아 쿼터 시마무라 하루요가 중앙에서 맹활약하며 '시마무라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상대 팀이 적응하면서 3연패에 빠져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입니다.
현대건설도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무릎 통증을 안고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시아 쿼터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는 공격력에선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역시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에 의존하고 있을 뿐 토종 공격수 유서연 등 다른 쪽 날개 공격수가 제 몫을 못 해주고, 아시아 쿼터 레이나 도코쿠는 무릎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입니다.
이와 달리 흥국생명은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의 활약으로 4연패 사슬을 끊고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입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형성한 정관장과 기업은행도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과 아시아 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빠진 전력 공백이 크지만, '코트 사령관' 염혜선이 복귀한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4-2025시즌 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받고 재활 중인 아시아 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복귀가 늦어져 교체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기업은행은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자 7연패 사슬을 끊고 2연승을 달리는 중입니다.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꾸준한 활약에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이 철벽 수비로 뒤를 받치고 있어 중위권으로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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