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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즉각 사임 후 망명" 최후통첩 날리고…공습 임박했냐는 질문에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상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마이애미헤럴드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최후통첩이 지난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 사이 전화 통화에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통화는 양국이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기울인 마지막 노력이었는데, '즉각 사임' 요구를 포함한 세 가지 이슈에서 합의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미국 측은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최고위 측근들이 즉각 사임하고,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조건으로 본인과 아내, 아들에 대해 안전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와 측근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세계 어디에서도 처벌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글로벌 사면'을 요구했습니다.

또, 야당이 참여하는 자유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군부 통제권을 계속 갖겠다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기자 :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답은 '그렇다'예요.]

[기자: 통화 내용에 대해 조금 말해주실 수 있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아니요. 그럴 수 없어요.]

전날 '베네수엘라 영공이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밝힌 게 공습이 임박했단 사실을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기자 : 대통령님의 경고는 공습이 임박했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되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그것에서 어떤 것도 읽어내려 하지 말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에게 전한다"며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이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라 불리는 마약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달 이들을 '외국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또,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미군은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 항공모함과 해군 전력을 대거 증강 배치해 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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