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가자전쟁 반전시위가 벌어졌던 미 노스웨스턴대 캠퍼스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연방 연구지원금이 중단됐던 노스웨스턴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지원금을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미 법무부 등 연방정부 발표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는 미국 정부에 7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10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중단됐던 연구지원금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노스웨스턴대가 학내 반유대주의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지난 4월 7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연방 지원금 지급을 멈추고 민권법 위반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행정부는 최근 하버드와 컬럼비아대 등 주요 명문대들을 상대로 학내 반유대주의 방지 강화와 입학 과정에서의 다양성 원칙 폐지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왔습니다.
일리노이주의 명문 사립대인 노스웨스턴대는 아이비리그가 아닌 대학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연방 지원금이 끊긴 사례였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학교는 반유대주의 관련 조사를 시작하고, 행정부 요구에 따라 입학전형과 직원 채용에서 다양성 원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해 학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맺었던 합의 역시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주요 캠퍼스에서는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전쟁 이후 반전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유대계 단체들은 당시 마이클 실 전 총장이 농성 텐트 철거를 대가로 팔레스타인 학부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시위대와 합의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후 노스웨스턴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실 전 총장은 압박 속에 지난 9월 사임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컬럼비아대가 2억 달러를 내고 연방 보조금을 복원받기로 합의한 데 이어, 코넬대(6천만 달러), 브라운대(5천만 달러) 등 다른 명문대들도 잇달아 거액을 지불하고 행정부와 타협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