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장교로 입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24살 이지호 씨가 해군 초급장교로 임관했습니다.
이지호 씨는 오늘(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했습니다.
얼굴에 무선마이크 연결하고 가장 앞 정중앙에 선 이 씨는 열중쉬어, 뒤로 돌아, 받들어총, 세워총 등 구호를 외치며 동료 초급장교들을 통솔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이 소위의 임관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모친인 임세령 대상 부회장은 삼성가와 떨어져 앉아 아들의 임관을 축하했습니다.
이재용 회장, 홍라희 명예관장이 지호 씨에게 소위 계급을 달아줬습니다.
이 소위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을 향해 "해군 소위에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날 이지호 소위를 포함해 해군 75명, 해병대 14명 등 신임 장교 89명이 소위 계급을 달았습니다.
행사에는 임관자 가족과 주요 지휘관 등 천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국민의례, 수료증 및 상장 수여, 임관 선서, 계급장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씨가 기수 대표로 발탁된 배경에 대해 "이 씨가 훈련 기간 동기들과도 잘 지내고 바르게 생활하며 훈련에도 열심히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졌던 이지호 씨는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습니다.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될 지호 씨는 지난 9월 입교식 당시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신임 장교들이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들 139기는 지난 9월 15일 해사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각각 입영해 11주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정신력과 전투 체력, 군사 지식, 부대 지휘 능력을 함양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