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에서는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사생활 보호 필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 옆 사람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많이 쓰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필름 때문에 시력이 나빠졌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시민: 사생활 보호 필름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고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서 그것 때문에 안 쓰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시민: 기본 필름 쓰는 것보다는 눈이 좀 피로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측면 시야를 차단하고 밝기를 줄이는 구조가 난시를 유발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기 교수/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무아레 패턴이라고 합니다. 휴대전화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픽셀로 이루어져서 픽셀의 패턴이 중첩되면 새로운 패턴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새로운 패턴이 나타나면서 초점이 안 맞는 거죠.]
픽셀로 된 화면 위에 필름을 붙이면, 블라인드를 내린 것처럼 특정 각도에서 시야가 차단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시력 자체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선영/안과 전문의: 영구적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주지 못하면 계속 눈에서 근육이 초점을 잡아주려고 하거든요. 자꾸 집중해서 보려다 보니까 눈에 피로가 좀 더 빨리 올 수는 있습니다. 그 정도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거든요.]
사생활 보호 필름을 사용할 때 어두워지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는데, 실제로 측정해 보니 필름을 사용하면 화면 밝기가 약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김선영/안과 전문의: (밝기가 낮아지면) 잘 보려고 또 근육에 힘을 주니까 그것도 결국에는 초점을 잡아주려는 근육의 움직임이니까 피로감만 증폭이 되는 거고 '시력이 나빠지고 난시가 생긴다' 그건 다 틀린 말이니까 절대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결국 눈의 피로가 커질 수는 있지만, 이것이 시력 저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김선영/안과 전문의: 성인들은 (휴대전화를 가까이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가까운 걸 많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는 건 어렸을 때 이야기고 22살 이상은 전혀 해당되지 않고 눈이 좀 피로하다 그러면 눈을 감으면 그때 근육이 쫙 풀립니다.]
(취재: 채수연, 김다솔 / 구성: 김휘연 / 디자인: 이수민 / 영상편집: 김나온 / 제작: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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