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백인을 학살하고 그들의 농장 강탈을 방치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남아공 정부가 아프리카너스(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집단)와 다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정착민 후손들이 견뎌온 끔찍한 인권 침해를 인정하거나 해결하길 거부했기 때문에 남아공 G20(11월 22∼23일·요하네스버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들은 백인을 살해하고 있으며, 그들의 농장을 무작위로 빼앗도록 놔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남아공은 G20이 끝난 뒤 폐막식에 참석한 우리 (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관의 고위 대표에게 G20 의장국 인계를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내 지시에 따라, 남아공은 내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026 G20 초청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남아공은 그들이 어느 곳에서도 회원 자격이 없는 국가라는 걸 세계에 보여줬으며, 우리는 모든 (지원금) 지급과 보조금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이 도입한 '토지수용법'을 백인 소유 토지를 강탈하기 위한 차별이라고 비판했고, 백인 농부가 박해·살해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세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담은 동영상을 틀거나 관련 기사를 출력한 종이 뭉치를 건네며 면박을 준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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