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의체를 가동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을 놓고 집중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러시아는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 전달받은 게 없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회담 결과를 전달받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반응에는 환영과 신중함이 교차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매우 민감한 사항들을 협상 의제로 포함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협상 결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모든 우크라이나인 전쟁 포로와 민간인의 전면 석방, 그리고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완전한 귀환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국과 협의를 지속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측이 조만간 회담 결과를 갖고 협상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구체적 제안을 받은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치우쳤단 비판까지 받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 중 일부가 수정됐다고 전해지면서 불편한 속내는 감추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안을 받고 최종 평화 합의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러시아 외교정책 보좌관 : 유럽의 계획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완전히 비건설적이고, 적합하지도 않은 내용입니다.]
이번 주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평화 구상안 주요 의제 등을 놓고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까지 평화 구상안 수용을 촉구했지만, 영토 획정 등을 놓고 여전히 우크라이나 내부 반발이 거세 시한 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다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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