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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믿었는데"…247명 20시간 '발 동동'

<앵커>

어젯(26일)밤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하지 못하면서 200명 넘는 승객이 발이 묶였습니다. 20시간 넘게 기다린 승객들은 조금 전에야 대체 여객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신용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베트남 푸꾸옥의 한 호텔, 로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은 오늘 새벽 한국에 도착했어야 할 승객들입니다.

현지 시간 어젯밤 승객 247명을 태우고 베트남 푸꾸옥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1편이 결항 됐습니다.

[피해 승객 : 10시 1분이 됐는데도 아무런, 우리 보고 그 비행기 탑승하란 말이 없는. 휴대전화기로 항공편을 보니까 갑자기 12시 20분으로 밀려(있었어요.)]

대한항공 측이 뒤늦게 밝힌 결항 원인은 여객기의 바퀴 결함.

타이어의 압력 저하 메시지가 나와 정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는데, 그때까지 명확한 안내가 없었고 대체 항공편 마련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 승객 : 밤 12시 다 되어갈 때쯤에 (관계자가) 나와서 그제서야 갑자기 '이거 비행기가 못 뜰 거 같다'. (대한항공은) 저가 항공들과 달리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비싼 돈 주고 선택했는데.]

항공사 측이 마련한 호텔에 들어간 시간은 새벽 3시쯤, 오전 9시 체크아웃 이후에는 머물 곳이 없어 승객들은 호텔 로비 등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초 출발 시간에서 21시간 가까이 지난 저녁 7시 대체 여객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불편을 겪은 승객들께 송구하다며 추후 전자 우대 할인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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