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AFP·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쪽으로 갈 수 있다"며 일정을 늘릴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일정 연장)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30일 방한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밝혀왔으며 이에 따라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전용기에서 한국 방문 도중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지난번(2019년 6월)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내가 한국에 온다는 걸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한국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들을 미국에 더 쉽게 데려올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나는 그들을 내보내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미 이민 당국이 체포해 구금한 475명 중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은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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