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왼쪽)·우종환 박사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김범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폴리스타이렌(PS) 미세플라스틱이 고농도로 호흡기에 노출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폴리스타이렌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하나로,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연구팀은 PS가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공기 중에 고농도로 떠다니는 상황을 가정, 가장 독성이 큰 50㎚(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PS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실험동물의 호흡기에 노출했습니다.
기도와 코에 노출한 결과 천식 증상과 기도 염증이 나타났습니다.
인간의 폐 상피세포주(상피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에서도 조직이 손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외부 유해물질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날 때 생기는 인터루킨-33(IL-33)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S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상피가 손상되면서 IL-33 단백질이 분비되고, 이에 따라 염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천식 치료제와 IL-33 단백질 발현 억제제를 각각 복강에 투여하자 PS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유발된 천식 증상과 폐 손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규홍 박사는 "공기 중 PS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다양한 미세플라스틱의 흡입 독성을 평가하고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가독성과학연구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