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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혐중시위 공방…민주 "선 그어야"·국힘 "국민 걱정 이유 있어"

교육위 혐중시위 공방…민주 "선 그어야"·국힘 "국민 걱정 이유 있어"
▲ 국감 진행 중인 김영호 교육위원장

여야는 오늘(2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학교 주변에서 잇따른 '혐중시위'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시위가 혐오 정서에 기반한 만큼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많은 국민이 반중 정서에 호응하는 이유를 교육 당국이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고민정 의원은 "이 시위를 순수한 정치 시위로 볼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영등포 어느 중학교 앞에 있는 사거리에 있는 현수막이다. '유괴 납치, 장기적출, 엄마들은 무섭다, 시진핑 장기이식으로 150세, 실종자 급증, 장기 매매'"라며 "이런 게 학교 앞에 버젓이 붙어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일부러 중국 사람들이 사는 곳,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에 가서 우리나라를 좋은 의도로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찾아가서 '짱개'라고 말하고 중국에 돌아가라고 말한 것을 문제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중 시위와 반일, 반미 시위에 대응하는 교육계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의원도 "왜 젊은이들, 많은 국민이 반중 정서에 호응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도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지난달 구로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의 혐오 반대 시위 캠페인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반일과 반미, 반중 시위 가운데 가장 폭력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아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얘기한 '죽창을 들자' 이게 가장 폭력적 언어가 아니었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9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채위원장이 SNS에 죽창가를 게시글로 올렸던 점을 언급한 겁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 혹은 조국혁신당이 '죽창을 들자' 이런 것을 들고 나온다면 혐일 반대 캠페인을 하겠느냐"고 정 교육감에게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 비대위원장은) 죽창을 든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게시글을 올린 게) 반일 감정을 야기하려는 것이라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도 "민주당이 어디서 죽창을 들자는 얘기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여야 간 논쟁이 계속되자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10분간 국감을 정회했습니다.

김 의원은 다시 열린 회의에서 "지금 여기 계시는 교육위 위원들이나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죽창을 들었다는 말씀드린 뜻은 전혀 아니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며 "민주당 위원님들께서 굉장히 불편하셨다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질의에서 김 의원은 2023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거리 집회 기사와 함께 고민정·진선미 의원의 사진을 첨부해 내보이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항의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제목으로 시위 참석자들이 죽창가를 합창했다는 내용이 제목에 담겼는데, 기사와 별개로 의원들이 각자 SNS에 올린 사진을 같이 노출시켜 해당 의원들이 직접 죽창가를 부른 것처럼 꾸몄다는 겁니다.

여당의 사과 요구에 국정감사는 한 차례 더 정회했습니다.

김 의원은 정회 후 "자료 화면에서 교육위 여당 위원님들 얼굴이 들어간 부분은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재차 유감을 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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