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골을 기뻐하는 한국 U-17 여자 대표팀 선수들
한국 여자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한 골씩 주고받고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고현복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20일) 모로코 살레의 모하메드 Ⅵ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대 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장예윤(울산현대고)의 동점 골이 터지며 1대 1로 비겼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힘겹게 승점 1을 따낸 한국은 22일 스페인과의 2차전을 통해 첫 승리에 도전합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상대 역습에 허를 찔리며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자기 진영에서 한국의 볼을 빼앗은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후방에서 제아 코네가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은시라 우에드라오고가 잡아 쇄도해 골대를 비우고 달려 나온 골키퍼 김채빈(광영여고)을 제치고 볼을 꽂았습니다.
전반 11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컷백에 우에드라오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골키퍼가 몸을 던져 잡아내 한국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실점 이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은 두 차례 유효 슈팅이 모두 위력 없이 골키퍼를 향하면서 만회 골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10분 만에 최종 수비가 뚫리며 코트디부아르의 호노히오 이크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12분 한국희(포항여전고)가 코트디부아르 왼쪽 진영에서 투입한 프리킥이 골대 쪽으로 향했지만, 공격수들이 볼을 건드리지 못한 채 그대로 골키퍼 품에 안기며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후반 34분엔 코트디부아르의 역습 과정에서 드레하나 고세에게 실점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기다리던 동점 골은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나왔습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은 백서영(경남로봇고)이 상대 골키퍼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한국은 장예윤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고, 추가 득점 없이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은 올해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고 참가팀도 24개 팀으로 늘어났습니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2위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