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들이 복수의 양당 간부를 인용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신회는 오는 21일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는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에게 투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20일 연립정권 합의서에 서명한다"며 "다카이치 총재가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한 정세가 됐다"고 해설했습니다.
유신회는 오늘 오사카에서 상임 임원회를 열고, 20일 의원 총회를 개최해 연정 참여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총리 지명선거는 사실상 중의원(하원)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두 정당의 중의원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인 233석에 근접하는데, 여기에 자민당 출신인 중의원 의장을 더하면 232석이 됩니다.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 참정당 등에도 협력을 요청하고 있어서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과반을 달성해 결선 투표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야당 단일화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다만 유신회는 의원이 입각하지 않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습니다.
그 대신 다카이치 총재는 유신회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을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