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5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합니다. 어제 있었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선 남북 대결을 종식할 새로운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합니다.
한국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토의를 주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공개 토의에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해 약 80개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능동적이고 책임 있는 AI 이용 방향을 제시하고 AI 기술 혁신을 어떻게 인류와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습니다.
'END[이엔디]' 이니셔티브는,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영어 앞글자를 각각 따서 이름 붙인 새로운 한반도 평화 구축 전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엄중한 과제임이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교류의 끈을 놓진 않겠다는 건데, 중단, 축소, 폐기 순의 3단계 북핵 해법도 국제사회에 제시했습니다.
비핵화 자체를 거부하는 북한을 향해, UN 총회란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포괄적 대화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