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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제주서 6년 사귄 연인 살해…'교제폭력' 등 9번 신고

경광등을 켠 구급차가 급히 이동합니다.

뒤이어 경찰차도 빠르게 현장으로 향합니다.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밤 9시 20분쯤.

[김성보/제주시 아라동 : 차가 와서 반짝반짝 불을 비추는 거야. 그래서 무슨 사고 났나 해서 보니까 경찰차가 서너 대 깔렸더라고요. 여기. 사람을 싣고 나가더라고.]

흉기에 찔린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는 피해 여성의 연인인 20대 남성 A 씨로, 사건 당시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현장에는 이렇게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바닥에는 혈흔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긴급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피해자가 자신을 할퀴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6년간 교제했고, 그 사이 교제 폭력 등으로 총 9차례나 112에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 여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찰의 보호 대상자로 관리돼 왔습니다.

당시 직접 119에 신고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세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권민지 JIBS,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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