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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우클릭'으로 표심 공략하나…보수 성향 선대본부장 기용

고이즈미, '우클릭'으로 표심 공략하나…보수 성향 선대본부장 기용
▲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양강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당선을 위해 보수색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오늘(16일)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습니다.

그는 "당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고물가를 포함해 국민이 불안을 느끼는 사안에 대응해 과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에게 선거대책본부장 취임을 요청해 승낙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은 가토 재무상이 보수색이 강한 중진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보수계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 회원으로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도 각료로 활동했습니다.

산케이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가토 재무상 기용으로 보수 노선 계승 자세를 드러내려 한다"며 "공약에서도 보수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이라는 정치적 후광, 준수한 외모, 탁월한 메시지 전달 능력 등으로 차기 총리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1981년생인 그는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등 진보적 정책 도입을 언급해 보수층 반발을 샀고 경험 부족도 노출해 9명 중 3위에 그쳤습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당원의 표심을 노리고 보수색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선거에서 당원 표를 가장 많이 받은 후보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함께 양대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었습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추종하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 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등 보수적 정치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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