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최악 가뭄 강릉시, 추석 연휴 물 절약 호소…임시 취수장 설치

최악 가뭄 강릉시, 추석 연휴 물 절약 호소…임시 취수장 설치
▲ 강릉 해갈에 동원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재난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최악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추석 명절에 대비해 물 절약 동참 호소와 함께 임시취수장 설치에 나섭니다.

강릉시는 10월 3∼9일 추석 명절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등의 방문으로 물 사용량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와 함께 강릉시민 18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홍제정수장과 가까운 남대천에 홍제 제2 임시취수장을 설치, 하루 3만t의 물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는 현재 소방청이 남대천에 길이 25m, 폭 20m, 깊이 2.5m 규모의 임시취수장을 설치하고,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에 300㎜ 대구경 소방호스를 연결해 1㎞ 떨어진 홍제정수장까지 1만t의 물을 보내는 곳과 매우 인접한 곳입니다.

현재 이에 필요한 발전기 등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이번에 설치하는 홍제 제2 임시취수장은 이르면 추석 명절 기간에도 사용하고 이후 다가오는 겨울과 내년 봄 가뭄에도 대비하게 됩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도암댐 도수관로에서 방류된 물(하루 1만t)도 소방청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있는 임시 취수장과 이곳에서 홍제정수장으로 보내게 됩니다.

오늘(16일) 오봉저수지 운반급수에는 군과 지자체, 민간 등 428대의 살수차가, 홍제정수장 운반급수에는 소방차와 강릉시, 타 지자체 등 112대가 동원됐습니다.

강릉시 관계자는 "물 사용량 급증이 예상되는 추석 명절에는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 모두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며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가 아파트 등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대수용가 123개소를 대상으로 하루 6시간 시간 밸브 잠금을 시행한 결과, 물 사용량이 지난 7월 일 평균 사용량 대비 20.2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현재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16.5%는 생활용수 하루 6만 1천545t 기준으로 38일(10월 23일까지), 5만t 사용량 기준 47일(11월 1일)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30분 현재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6%(평년 72.0%)로 어제보다 0.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