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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그 중단…"아이들 보기 부끄럽다" 축구대회 발칵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지역별로 열리는 i리그입니다.

전국 1천200개 팀, 1만 4천여 명의 유·청소년 선수가 출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구 대회입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경기의 한쪽 골대 모습이 이상합니다.

축구 할 때 감독이나 선수가 사용하는 벤치입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대회 때는 이게 골대로 쓰였습니다.

반대편 골대와 모양도 달랐습니다.

혹시나 다칠까 학부모들의 우려가 컸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선수 학부모 : 어른들이야 (달리다) 멈추고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벤치에 혹시 넘어져서 머리를 다친다거나 얼굴을 다친다든가 안전사고의 염려 때문에 굉장히 조마조마했습니다.]

대한체육협회는 지역마다 i리그 운영비로 2천만 원 이상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팀별 참가비와 선수 등록비까지 받고 있습니다.

[경기 참가팀 감독 :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이 안 갖춰지고 대회를 진행한다는 게 굉장히 많이 부끄럽고 너무 가볍게 생각했기 때문에 가볍게 행동하지 않았나.]

대회를 주관한 부산의 한 지역축구협회는 다음 달 전국체전 준비로 기존 경기장을 못 쓰게 된 데다, 설치하려던 골대마저 실수로 부서져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라 해명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진상 조사를 위해 현재 해당 지역의 i리그를 중단시켰습니다.

(취재 : 조진욱 KNN, 영상취재 : 전재현 KNN, 화면출처 :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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