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양치승은 지난 2023년 겪은 사기 사건과 체육관 운영 종료까지의 과정을 고백하며 억울한 심경을 전한다. 양치승은 지난 2019년 강남구 논현동의 제1호 공영주차장 건물 내에 헬스장을 오픈했다.
당시 그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임대인 A 씨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A 씨는 양치승의 팬이라며 "10년, 20년 오래 하라"는 말로 그를 응원했고, 이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계약을 갱신하며 별다른 문제없이 운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2023년 1월, 재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구청은 양치승 측이 건물을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변상금까지 청구했다. 뒤늦게 확인한 등기부등본에서 양치승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파악했다.
양치승은 '실화탐사대'를 통해 "내가 사전에 알아보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자책했지만, 이후 자신과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퇴거 통보가 갑자기 왔고, 사전에 알 방법이 없었다"며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와 대응을 문제 삼고 있다.

양치승은 지난해 11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해 "전세 사기를 당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보증금을 주면 돌려주겠지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증금만 약 5억 원, 인테리어 시설비를 포함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감사했다"는 글과 함께 헬스장 종료를 알리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사진 속 그는 두 손을 모은 채 90도로 인사하며 회원들에게 환불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