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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야근·주말 회의"…전남도청 공무원 '격무' 호소

"금요일 야근·주말 회의"…전남도청 공무원 '격무' 호소
▲ 전남도청

전남지역 시군 노동조합 게시판에 금요일 야근과 주말 회의 등이 반복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와 노조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21일) 전남도청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최근 전남지역 시군 노조 게시판에 '전남도청 공무원노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글을 쓴 이는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은 실명인증 없이 어떤 의견도 개진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 시군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 썼습니다.

그는 "저는 이제 막 공직에 입문한 MZ세대가 아님에도 너무 힘이 든다"며 "금요일 퇴근 시에 갑자기 내린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 금요일 야근, 토요일 회의자료 작성과 일요일 검토를 위한 회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몇 달째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토요일 아침에 갑자기 연락해서 오후에 갑자기 회의 생겼으니 자료 준비하라는 통보를 하거나 아예 일요일 저녁 회의가 금요일부터 당연하게 통보되기도 한다"며 "누구도 현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 그냥 죽어 나가지 않길, 갑자기 돌연사 소식이 들리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전남도청 노조는 조합원의 휴식권 보장 등 근로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남도는 휴일에 근무하면 대체 휴무를 쓰도록 하고 재난 등 비상 상황이 아닌 경우 주말 등 휴일 근무를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도민과 전남의 발전을 위해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일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휴식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휴일 근무를 최대한 지양하도록 합의했지만,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실태 조사 등을 통해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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