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래는 이달 초쯤 시장에 내보내지는 햇사과가 늦게 출하되면서 최근 사과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런 흐름이 추석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인데, 정부는 조만간 추석 품종이 본격적으로 풀리면 가격이 좀 안정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과일값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담기가 망설여집니다.
추석이 1달여 앞으로 다가와 물가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남순/서울 양천구 : (사과) 가격이 지난주 다르고 이번 주 달라요. 1천 원이 또 올라갔어요.]
사과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2만 5천318원으로, 1년 전보다 4천 원 이상 비쌉니다.
이맘때는 시장에 나오던 정부의 사과 비축분이 소진되면서 조생종의 출하량과 출하 시기가 가격을 좌우하는 시기인데, 보통 8월 초부터 출하되는 햇사과가 지난 5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가 늦어졌습니다.
[박연순/(사)한국사과연합회 사무국장 : 폭염이 장기간 이어져 조생종 생산량이 줄고, 홍로는 과실 크기가 부진해 출하량이 줄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사과 출하량이 1년 전에 비해 5.7%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추석 품종인 홍로 사과가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지영 과장/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 늦은 추석 영향으로 9월 이후에 농가의 출하 의향이 높고 작황도 양호한 상황이라서 추석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부는 추석에 대비해 계약 재배 물량 등 정부 공급 가능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