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은 개그우먼 성현주가 5년 만에 둘째 아이를 품에 안았다.
성현주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주 한 주 노심초사하느라 불러오는 배 꽁꽁 숨겨가며 어느덧 9개월 차 임신부가 되었답니다"라며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이제 남은 한 달,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고마운 사람들의 흘러넘치는 축하를 만끽하며 뒤뚱뒤뚱 유난하게 걸어보려 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만삭의 성현주가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채, 둘째를 기다리는 엄마의 단단하고도 벅찬 순간이 담겼다.
성현주의 임신 소식에 동료 코미디언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박소영, 오나미, 김민경은 깜짝 고백 영상 속에서 기쁨의 눈물을 보이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성현주는 2011년 7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4년 아들 서후 군을 얻었다. 하지만 서후 군은 2018년 갑작스럽게 쓰러져 긴 투병 끝에 2020년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날,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성현주는 "이전에도 두 번 패혈증을 이겨냈지만, 마지막에는 엄마의 감각으로 '이제는 더 이상 힘이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022년 아들의 투병 기록을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출간했고, 인세 전액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 2023년 성현주는 아들이 고이 모아온 장난감을 정리하며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글을 적어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