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석방 촉구하는 시위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로부터 전달받은 새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하마스 고위급 바셈 나임은 현지시간 18일, 페이스북에서 "하마스는 중재자들의 새로운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쟁의 불길이 꺼지기를 기도한다"고 썼습니다.
다른 하마스 소식통은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시한 새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어떠한 수정도 요구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의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방송은 새 휴전안에 ▲ 60일간 교전 중단,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 석방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적 구호품 반입을 용이하게 하도록 이스라엘군 병력을 이동 배치하고, 휴전 첫날부터 영구적 종전 등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위해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방송 알마야딘은 휴전시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 베이트라히아 등지를 제외한 가자지구 북부와 동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약 1㎞가량 뒤로 철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새 제안에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측도 새 중재안을 전달받았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진 않은 상태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나도 언론 보도를 접했는데, 하마스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하자 하마스가 태도를 바꾸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