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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불 태웠다…"20년 기다렸는데" 좌절, 무슨 일

20년 전 인천 서구 주민들의 소망과 다짐을 적은 타임캡슐을 땅에 묻어놨는데 이게 모두 불태워졌다고요.

네, 20년 전 인천 서구는 가자지역 완충녹지 조성을 기념해서 타임캡슐을 묻었습니다.

주민 1만여 명이 작성한 편지에는 20년 뒤의 목표나 친구와의 우정, 가족에 대한 희망, 연인과의 약속 등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 타임캡슐은 다음 달 구민의 날에 개봉될 예정이었는데 지난 5월 발굴 과정에서 편지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캡슐 내부에 넣어둔 방충제, 나프탈렌이 빗물 유입으로 변질되면서 내용물을 오염시킨 겁니다.

오염된 타임캡슐은 전량 소각 대상이 됐고 서구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1200도 고온에서 소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서구청은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변화로 인해 도민의 소중한 기록을 보존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인천 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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