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교육청이 지역별로 맞춤형 과학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반도체 기업이 많은 학교에는 반도체 교실을, 병원이나 바이오 기업이 많은 곳에는 바이오 교실을 개설해서 해당 지역 수요에 맞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겁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이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하나둘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로 들어옵니다.
먼지를 없앤 클린룸 안에서 방진복을 입은 연구원이 유리창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를 학생들에게 보여줍니다.
강의실에선 지역 반도체 기업의 연구원이 직접 선생님으로 나섰습니다.
[강동균/SK하이닉스 연구원 : 저 팹(공장)이 만들어지는데 약 4조 원 정도 들었고, 아까 빛을 쏴주는 장치, EUV 장치라고 있었죠? 가격 얼마였죠? (2천억!) 지금은 어느 정도 할까요? (3천억?) 5, 6천억 정도가 됐어요.]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오는 2030년까지 부천, 성남, 시흥, 이천에 4개의 신규 경기형 과학고 설립을 확정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추가로 지역 기업들과 힘을 합쳐 '지역특화 과학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엔 이천시, SK하이닉스 등과 반도체 과학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송만/SK하이닉스 부사장 : 이천과 경기도의 잠재적인 과학자들, 잠재적인 우리 SK하이닉스의 구성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육성하고 지원을 하겠습니다.]
각 지역의 핵심 산업군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지역 맞춤형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반도체 기업이 많은 지역에는 과학특화 교육, 또 병원이나 바이오 회사들이 많은 지역에선 바이오 특화교육, 또 예를 들면 게임이나 ICT 기업들이 많은 지역은 그 분야에 특화된 교육들이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경기도교육청은 이공계 진학률이 높은 '과학중점학교'를 현재 50개교에서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