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2%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습니다.
2.2% 상승률을 기록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입니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의 영향 등으로 4.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6월 상승률 4.6%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12.6% 오른 고등어를 포함해 수산물도 7.3% 오르며 전 달에 이어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특히, 신선 어개의 경우 7.6%나 오르며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채소와 과실 물가 상승도 두드러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농산물 물가는 0.1% 내렸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시금치가 78.4%나 뛰었고 상추 30%, 수박 20.7%, 배추도 25%나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채소, 과실 물가가 지난해에도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국산 소고기는 4.9% 오르며 전 달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외식 소고기 물가도 전달 대비 1.6%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최근 도축이 줄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였다며, 소비쿠폰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서비스 물가 가운데 월세는 1.1%, 전세는 0.5% 상승해 전달 대비 각각 0.1%씩 높아졌는데, 6·27 대출 규제 이후 전세매물이 감소한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