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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작업 무기한 중지'한다더니 6일 만에 재개…바로 그날 또 인명 사고 난 포스코이앤씨

올 들어 시공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연이어 사망한 포스코이앤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건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닙니까?]

포스코이앤씨도 그날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체 작업 현장에 대한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인명 사고가 났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도 광명 서울-광명 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30대 이주노동자 A 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지하 18미터 지점에서 양수기 펌프가 고장나자 이를 점검하기 위해 내려갔고, 함께 내려갔던 작업자가 A 씨가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인명 사고 직후 전체 현장 작업을 중단했지만, 어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자체 판단해 어제부터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포스코이앤씨를 방문해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직접 주문했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재개 과정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보겠다"면서 전체 현장에 대한 불시 검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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