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버드스트라이크로 파손된 이베리아 항공 에어버스 여객기
스페인에서 신형 기종의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새와 부딪혀 심한 손상을 입고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데일리메일과 dpa 통신 등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날 오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가려던 이베리아항공 IB579편 에어버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커다란 새와 부딪혔습니다.
이 충돌로 여객기는 비행기 앞부분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승무원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회항을 요청했습니다.
여객기는 인근 상공을 짧게 돈 뒤 다시 바라하스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착륙하기 전까지 산소마스크를 썼습니다.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승객들은 같은 날 저녁 다음 항공편으로 파리로 출발했습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신형 기종인 A321XLR로, 운항을 시작한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착륙 이후 찍힌 사진에는 비행기 코 부분의 레이돔(레이더의 안테나 덮개)이 심하게 부서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트 엔진 중 한 개도 손상됐으며 엔진에 비행기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는 새가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여객기와 충돌한 조류는 독수리 같은 맹금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과 같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은 공항에서 이·착륙 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