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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극한 호우'…1명 사망·3천여 명 대피

<앵커>

전남과 경남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1명이 숨지고 3천 명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특히 전남 무안에서는 단 1시간 동안 142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컸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에 도로가 흙탕물에 잠겼고, 맨홀에서는 물기둥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저 정도면 (사람이) 들어가겠는데, 이건 너무 심한데?]

계곡처럼 흘러내리는 물살에 승용차 1대가 교차로 한가운데에 멈춰 서 있습니다.

[차가 지금 못 가, 물에. 물살이 장난 아니야. 어떡해 물살!]

그젯(3일)밤 전남 무안에서는 시간당 142.1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마을 곳곳이 한순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제까지 누적 289.6mm의 비가 내려, 무안에 1년 동안 내릴 비의 약 22%가 하룻밤 만에 쏟아졌습니다.

전남 함평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읍내와 시장이 침수됐고, 익산과 광주 송정을 잇는 호남선 철도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경남 지역도 피해가 컸습니다.

하루 사이 214.7mm가 쏟아진 합천과 201.5mm가 내린 산청 등에는 또다시 산사태 특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중대본은 그제부터 내린 이번 집중 호우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서객이 몰릴 수 있는 국립공원 9곳 263개 구간과 야영장과 캠핑장 54개소 등도 통제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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