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일명 AI 국가대표 팀을 꾸렸습니다. 총 5개 팀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국형 독자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데이터센터에 서버가 설치돼 있습니다.
여기에 장착돼 가동되고 있는 건 엔비디아가 지난해 출시한 최신 AI 칩, B200입니다.
전작인 H200보다 연산 성능이 2배 이상 뛰어나 해외 빅테크들이 앞다퉈 주문하고 있는 칩입니다.
이런 B200 8대가 탑재된 서버 한 대 가격만 8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한국형 독자 AI 모델을 개발할 5개 정예팀은 이런 AI 칩 사용을 지원받게 됩니다.
정부가 선정한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5곳입니다.
[송상훈/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 새로운 모델 구조를 제안하고 실현한 경험이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지 여부가 평가의 중요 요소로 고려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데이터나 인프라 등에서 한국 고유의 AI, 소버린 AI 개발을 지향하면서, 성능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개 컨소시엄은 텍스트-음성-영상 통합 모델 구축이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비서 개발, 제조-유통-콘텐츠 등 산업 특화 모델 개발 등 집중하는 분야는 저마다 다릅니다.
[김성훈/업스테이지 대표 : 정말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거는 국내 1위 이런 게 아니라 전 세계 1위가 되고 전 세계 AI 기술 주도권을 우리 대한민국이 가져가는….]
5개 팀에는 2천억 원 규모의 AI 칩과 데이터, 인재 유치를 위한 인건비와 연구비가 지원됩니다.
정부는 각 모델에 대한 성능 평가를 통해 6개월마다 한 팀씩 탈락시켜 2027년에는 지원 대상을 최종적으로 2팀만 남겨둘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연 대회도 추진됩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방민주·이연준)